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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양(安養)의 추억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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祥蓮華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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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
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에서
서정적 정서 가득한 노래 가사를 듣고
낭만적 상념에 젖어 추억을 회상한다.
그 시절 동인천 지하상가를 빠져 나오면
전파사 앞의 스피커에서 울려 오던
그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아
그 때 그 시간이 시리도록 그립다.
나지막한 옥상 위 장독대가 그립고
그 누추하고 좁은 골목길이 또 그립다.
중랑구 면목동에 살던'S'와 안양 석수동에 살았던'J'
그리고 나 셋이 갔던 곳, 안양 유원지를 45년 만에 간다.
물론 그 때 그 친구들이 아닌 'S', 'K', 'I' 와의 만남이다.
약속 장소인 안양역에서 만난 우리는
택시를 타고 유원지 입구에서 내려 걷는다.
삼성천 계곡 양 옆으로 카페와 식당, 상점이 즐비해
이 곳이 정말 그 때 그 안양유원지가 맞나 싶어
격세지감을 실감하며 걷는다.
그 때 발 담그고 앉았던 바윗돌이 어딘가에 있긴한걸까...
한참을 몰라 막다른 곳 까지 갔다가
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삼성산도 오르고
하산하며 안양사도 방문, 순례다.
'안양'이라는 지명이 이 안양사에서 유래했다니
더한 신심과 환희심 그리고 가슴 차오르는 자긍심이다.
대웅전 앞의 귀부와 부도가 인상적이다.
정월 대보름 전 날, 안양사에서 경배를 올린다.
흑백영상처럼
나의 젊은 날을 함께 했던 노래가
가슴 뭉클하게 하게 하고 눈물 나게 그립던 2월 어느 날
눈 쌓인 삼성산과 안양유원지 그리고 안양사를 다녀 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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