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바쁜 일상속에서 차한잔과 짧은 이야기로 여유를 가져보는 공간입니다.  4자매의 벚꽃엔딩  상련화      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의 봄. 꽃망울을 터트리며 각양각생의 꽃들이 아름다운 봄날을 실감나게 한다. 동생들과 시간을 내 산행을 계획했다. 길마사, 문학산, 연경산 능선으로!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둘째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8 시 선학역 3 번 출구에서 만나 생체 시계를 봄의 시간으로 리셋하는 시간, 출발이다. 산 벚꽃의 꽃잎이 눈꽃처럼 날리는 봄날의 햇빛 아래서 콧등에 송글송글 땀이 나고, 신체 활동에도 봄의 활력을 더해 본다. 길마산 정상 정자 쉼터에서 막내가 준비해 온 얼음 생수와 오이도 한 쪽 나눠 먹으며 쉬었다가 문학산 정상을 향해 또 걷는다. 드디어 도착한 정상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. 행사용 천막과 테이블, 의자가 여기 저기 놓여 있다. 정상 표지석 앞과 상징물 앞에서 기념 인증 컷을 남기고 소나무 그늘 아래 쉼터에서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꺼내 한 상 푸짐하게 펼친다. 나는 녹두 전과 에너지바인 초콜렛을 안산 동생은 참회와 젤리를 셋째는 사과와 찹쌀 인절미 그리고 음료를 막내는 주전부리 간식을 챙겨와 나눠 먹는다. 한참을 다양한 먹거리로 충분히 섭취한 후 다시 하산 마지막 코스인 연경산을 향해 또 걷는다. 내가 꿈 속에서도 그리워하는 그 아름드리 산 벚꽃 터널과 소나무 군락지가 눈 앞에서 맞이해 주는 곳. 그 곳에서 동생들과 벚꽃엔딩, 벚꽃 눈을 맞으며 걷는 행복한 호강을 누린다. 연경산 정상의 정자 '연경정'에 올라 땀 식히며 생수 한 모금, 감로수를 마시며 오늘 동생들과 다복한 산행의 정점을 맞는다. 봄날. 생체리듬을 계절에 적응 시키며 하산해 문학터널 위인 '삼호연'에 설치 된 에어 건으로 모래 흙과 먼지를 날리고, 늦은 점심도 아니도 이른 저녁도 아닌 애매한 '점저'를 먹으러 식당으로 향한다. 진한 국물이 일품인 '순댓국' 한 뚝배기에 시원한 맥주도 반 잔, 하하 호호 깔깔 흥겹고 활력 넘쳐 자매애를 실감하는 자리다. 이제 마지막 동작, 배부른 춘곤증 날릴 티타임 기호와 취향에 맞춘 커피를 포장해 들고 안산 동생이 타고 갈 수인분당선 '연수역'을 향해 가로수 그늘을 걷는다. 벌써 올해 환갑인 둘째와 그리고 직장인이 셋째와 막내. 동생들과의 벚꽃엔딩 우리 4자매의 다복한 산행, 벚꽃엔딩이다.     간단한 내용 남기기 이름 패스워드